
(5월 4일 취소건에 대해서는 본 포스트에서 후술함)
어디라도 많이 다니고 싶었던 마음으로 갔던 전주 여행.
전주국제영화제 말로만 듣고 가본 적이 없기에 이번년도에 도전!
연차없이 패기로운 금토 1박 2일 국내여행!
하지만 계획과 정말 많이 틀어졌고 ㅋㅋㅋㅋㅋㅋㅋㅋ(흑흑)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기 때문에 내 기억정리 차원에서만 포스팅.
핸드폰 후면 카메라가 맛이 간 것도 있지만 그냥......사진을 많이 찍어두는 타입이 아님 내가...게을러서...

(첫짤부터 화질구지)
퇴근하고 KTX-산천 서울역에서 전주역에서 내려 버스타고 숙소 체크인.
숙소는 도원 게스트하우스 (서학1길 38-1,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맞은편 골목이 있는데 바로 코앞이다)
한식 스탠다드 더블룸이라길래 갔는데...건물 1채에 방이 2개가 있다.
달방, 별방 중 나는 별방을 배정받음. (사장님 쏘 나이스하심)

화질구지 사진에 덧붙이는 이 "한식 스탠다드 더블룸" 별채 구조 설명
1층) 입구, 신발장
2층) 다이닝룸...? 및 별방전용 욕실(사진 상 왼쪽문), 달방 입구
2층 중간) 별방 입구, 옥상 입구
옥상) 옥상 (ㅎ)

커튼을 걷으면 이 공용 공간이 나온다. 에어컨 아래 달방 표식이 예쁨.
별방은 못 찍었는데 비슷한 동 재질의 표식이 부착되어 있음 (정작 묵어놓고 못 찍음)
부킹닷컴에서 예약했었는데...사진상으론 아래와 같아서 솔직히 조금 걱정했다.

바닥 눈아펔ㅋㅋㅋㅋ
걸려있는 그림은 기억이 안나는데 조명이나 이런건 동일하니까 아마 바닥만 바꾸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인테리어 새로 하셨나봄!
숙소를 많이 찍는 타입이 아니라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깔끔.
텀블러도 무료로 (씻어서 돌려놓는다는 가정하에) 빌려주시고, 별채로 따로 있는 공용 주방도 나름 깔끔.
넘나 친절하신 나머지 체크아웃할 땐 어느 가족 여행객분들께 주변 관광거리 설명해주시는 것도 조금 기다렸음
(체크인때도 해주시는데 늘 해주시나봐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숙소에서 호불호가 갈릴 점은 꼽자면
1) 별방 전용 욕실이 겁나게 좁음
정말 많이 좁다. 저 위 사진에서 보는 욕실 사진이 문에서 최대한 넓어보이게 찍은 사진.
오뉴블에서 미국 교도소 여성 재소자들 씻는 샤워실보다도 공간이 안 나옴.
화장실로는 전혀 문제 없으니 편히 씻고 싶다면 목욕탕을 추천
(달실에는 객실 안에 욕실이 있는 것 같은데 거기까진 모르겠군요...이건 숙소 문의!)
2) 대형견 2마리가 마당에 있음
물론 묶어뒀는데...아침에 쏘다니면서 상당한 경계태세에 압박을 받았습니다.
(개 그렇게 안 무서워하는 사람)
나 이상한 사람 아닌데 ㅠㅠ 밤손님 아니고 그냥 손님인데 ㅠㅠ 겁나 크게 짖음 ㅠㅠㅠㅠ

됐고 도착하자 마자 찍었던 화질구지 옥상 사진이나 보셈 (2018년 5월 촬영분 맞음)
다음 날 일어나서 숙소 조식은 안 먹었음.
이게 못 먹은게 아니고 안 먹은게...
......그렇습니다
저는 출근이 낳은 괴물이기 때문입니다......
아침 6시면 주말에도 알아서 눈이 떠짐+낯선 곳에서 1박은 한 번에 오래 못 잠
=오전 4시 반 기상
잘 때도 그렇게 일찍 잠들지 못했음. 뭔가 점심이 잘못된건지 뭐였는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원래 야시장 쏘다니다가 전주국제영화제 야간상영 보려고 했는데 다 캔슬하고 뻗음 ㅠㅠ
tv켜두다 잠들기전 껐을때 나혼산 본방 나오고 있었으니 11시 좀 넘었는데...ㅋㅋㅋㅋㅋㅋ 한 5시간~5시간반 취침?
무튼간 이불을 뒤척이다가 할 거 없고 아직 뭔가 더부룩해서
오전 6시 좀 넘은 시각 밖으로 나왔음.
사실 이 숙소 예약할 때 계속 신경 쓰이던 지대가 있는데
도데체 저 완산공원은 뭐냐???
해서 가게 됨.
맞아요 충동적 판단이었습니다.

길 건너서 가면 금방일 줄 알았는데 잠이 덜 깼는지 큰길로 갔다가 헤맴...
그러다 공원 산책로라길래 '어? 그럼 공원 입구까지 가겠지?'라는 마음으로
산 비탈길 계단을
가벼운 마음으로
오르게
된다
가벼운 마음?

jnj
우와 나무 뒤에 저 풍경은 뭐지?
전주 시내가 겁나 작게 보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현타온다 쉬어가자
중간 휴식공간 위를 보면 또 경사계단이 있음
(육성으로 아 신난당ㅎㅎㅎㅎㅎㅎㅎㅎ소리 나옴)
아래는...

파자마바지에 반팔차림으로 나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슬립온신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벽 6시 반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입구에서 2번 꺾어서 등반함)
보입니까 화질구지를 뚫고 뒷배경 다리로 보이는 원근감이???
나머지 계단은
여기서 굴러서 죽든 다치든 뭐 생기면 나는 진짜 이상한 사람 되는거다...(진지)
그런 마음으로 마저 올라갔습니다.

다 올라와서 사진 찍고 느낀 생각
=약정 끝나는데 폰 진짜 바꿔야지...(99%) 배고팡(0.9%) 쪼끔 상쾌하다(0.1%)

ㅎ파노라마마저도 화질구지

이야 올라와보니 이렇게나 높고 넓다!
뭔가 동인천 수봉공원 느낌인데 내 착각이겠지 하핫!
사진부터가 화질구지니까 여러분도 그렇게 믿어주세요.

결론은 이미 너무 지쳤고 여기서 더 경사가 있을까 두려웠음
얼른 하산 ㅌㅌㅌ
내려와보니 초등학교 앞인지 뒤인지에 주택가들이다.
도로명 주소로 계속 지도 어플이랑 매치하면서 귀환함

그 후 전주교대쪽 편의점에 가 아침과 간식을 사서 옥상에서 쳐묵
시간계산을 아무리 해봐도 조식 나오는 시간에 씻고 준비하고 체크아웃하면 딱이라...
원래 완산공원 가볍게 갔다가 위에 남부시장에서 순대국 먹어야지 했는데
응 플랜 그런거 없어~
다른 후기에선 막 조식 고구마 맛있다 그러는데 결국 구경도 못 했다 ㅠㅠ
여튼 옥상 매우 한적함.
다행히 내가 간 시기는 날벌레가 거의 없을 시기였고 (심지어 아침이라 가디건 입고도 추웠음) 해서 좋았는데
만약 여름이면 옥상 입구가 바로 별방 입구 코앞이라 벌레가 막 들어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숙소 나갈 준비함...

이 여행의 끝을 내러 왔다 (엄근진)
전주역에서 숙소로 올 땐 버스를 탔지만 이번엔 국제영화제를 위해 영화의 거리까지 가야하는데
단번에 가는 버스들이 정류장에서 좀 걸어야 되길래 그냥 숙소 앞에서 택시 타고 갔다.
이 여행 중 제일 선명하게 잘 나온 사진같다.
날씨 진짜 좋더라...지나가다 전동성당 찍어도 막 잘 나오고...

전주 시네마타운. 클래식한 극장 치고 건물이 높다(?)
익스팬디드 시네마 장편 분야의 오래전 브라질리아에서 를 봤습니다.
리뷰 > (차후 포스팅)

그 이후 30분 정도 시간이 있어 거리 구경을 하다가
프론트라인 분야의 누가 총을 쐈는지 궁금해? 를 봤습니다.
리뷰 > (차후 포스팅)
두 영화의 공통점은 국내에서 도저히 들어올 것 같지 않은 다큐멘터리 필름이었고
넘나 보고 싶어서 어둠의 루트를 탄다고 해도 공유조차 되지 않을 듯한 작품들이었기에 선택했습니다.
보고 나오니 <누가 총을 쐈는지 궁금해?> 는 VOD 서비스 될지도...? 주제가 또 주제다보니
전주국제영화제는...뭔가 정돈 안 된 느낌이지만 현장 매표소 쪽은 크게 불친절함 없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서포터즈 분들도 언성 높아지거나 하는 일 없이 잘 안내된...듯? 일단 제가 간 이틀은 그랬습니다.
예매했던 것들은 다 보고
뭔가 먹어야지 하면서 나와보니 15시.
엥? 근데 영화의 거리 주변의 브레이크 타임이 시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벅을 가도 사람 천지! 어디를 가도 사람 천지!
남부시장까지 걸어가야겠다...생각하여 걸었다가 웨딩거리까지 갔는데 거기도 거의 다 닫거나 브레이크 타임
나 밥...어쩜...???



어쩌긴 그냥 주변 걸었음
ㅎㅎㅎㅎㅎㅎ본 영화 해석도 나름대로 하면서
햇볕을 보며 걸으니 하루종일 매스꺼웠던 속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 날 결국 저녁 잘 못 먹음)

그러다 배터리가 부족해서 전주역 앞 카페에서 죽치고 있다가 KTX 타고 귀환했습니다.
그래도 좋아 커피숍(동부대로 685, 전주역사로 나와 우측 건널목 쪽 CU편의점이 정면으로 보일텐데 그 옆 주차공간 안쪽 카페)
청각장애인?이 운영하는 카페라고 뭔가 써져있던 기억이 있는데 유심히 보지 않았음...
커피 괜찮고 충전만 할 수 있으면 그만이었다(...)
단언컨데 KTX 전주역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 마들렌 서비스 감사

마지막은 화질구지 마무리
빠이 전주
혼자 전주를 다녀오며 아쉬운 점은 없음!
내가 혼행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점은
내가 내 시간을 누구의 간섭없이 나에게만 온전히 쏟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딱 하나 있다면

정우성 못봄 ㅠ
끝